"6이닝을 각오했다".
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이제는 이닝이터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윤영철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9피안타(2홈런)와 2볼넷을 내주었으나 3실점으로 막았다. 팀 타선이 9점을 뽑아주며 당당히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
지난 7월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이어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6번째 QS이다.
최근 강해진 한화 타선을 상대로 매회 주자를 내보냈으나 최소실점으로 막았다. 1회는 1사후 오선진, 김태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사후 문현빈 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이진영을 삼진으로 잡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2회도 1사후 박상언과 이도윤 연속안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후속 두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요리했다. 3회도 2사후 문현빈 2루타를 내주고도 실점이 없었다.
그러나 홈런포에 흔들렸다. 4회 선두타자 윌리엄스에게 중월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5회도 1사후 김태연 좌전안타에 이어 노시환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맞고 3-4까지 쫓겼다. 실투성이었다. 그러나 6회까지 5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타선은 5회 3점, 9회 2점을 지원해 승리를 지켜주었다. 임기영이 7회와 8회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주었다. 특히 불펜진이 최근 연일 등판하며 힘겨운 상황에서 2경기 연속 6이닝을 소화해주며 소모를 최소화했다.
윤영철도 경기후 "(포항)원정 경기 동안 불펜투수들 등판이 많아 오늘 경기에서 6이닝까지 투구만 하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오늘 호흡을 맞춘 포수(한준수)의 리드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했다. 1회 위기상황이 있었지만 리드대로 던져 잘 막아냈고 6이닝 퀼리티 스타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준수 선배한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피홈런 2개는 숙제였다. "홈런 2개는 모두 실투였고, 상태타자들이 실투를 잘 쳤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다음 등판에는 조금더 실투를 줄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기과제를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많은 팬분들께서 야구장을 찾아 주셨는데 응원 덕분에 팀이 승리 할 수 있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도 팀이 승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약속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