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 2년 차 우완 이지강의 이야기다.
이지강은 4일 대구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지강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4.79.
이지강은 후반기 팀타율 1위를 질주 중인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뽐냈다.
1회 김현준, 류지혁, 구자욱을 각각 2루 뜬공, 헛스윙 삼진, 유격수 플라이로 꽁꽁 묶었다. 2회 선두 타자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이지강은 강한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훈을 1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3회 2사 후 김성윤의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루 위기에 놓인 이지강은 김현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류지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 마무리.
4회 1사 후 강민호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얻어 맞았다. 이후 강한울과 김태훈을 외야 뜬공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5회 오재일, 이재현, 김성윤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 선두 타자 김현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이지강. 류지혁과 구자욱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1루 땅볼로 처리했다. 2사 3루서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진성은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잠재웠다.
김진성은 1점 차 앞선 7회 2사 2루서 이재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지강의 데뷔 첫승 달성이 물거품되는 순간이었다.
LG는 삼성에 4-5로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이지강의 활약은 그나마 패배 속 위안거리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