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가 안타치고 승리투수는 동주".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이 간판투수 문동주와 KIA 타이거즈 리틀 이종범 김도영의 첫 대결을 반겼다. 흥행을 이끄는 매치라면서 '김도영 안타, 문동주 승리'라는 독특한 해답을 내놓았다.
김도영과 문동주는 오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2022시즌 입단 이후 첫 만남이다. KIA는 당시 광주 동성고 간판타자, 광주 진흥고 에이스를 놓고 고민끝에 김도영을 선택했다.
문동주는 한화의 1차지명을 받았다. 작년에는 문동주가 관리 차원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고 김도영도 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맞대결이 성사되기 어려웠다.
올해는 문동주가 개막부터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김도영이 개막 2경기만에 왼발가락 부상으로 장기이탈했다. 문동주는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0이닝 5실점을 기록했는데 김도영이 부재한 경기였다.
김도영이 지난 6월 23일에야 1군에 복귀하며 주전 3루수로 뛰고 있다. 타율 3할3푼9리의 고공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2홈런 12타점 21득점 8도루 OPS 0.892의 우등 성적을 내고 있다.
문동주는 18경기에 등판해 6승7패, 평균자책점 3.4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파 투수로는 역대 최고 구속 160.1km를 찍으며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최 감독은" 야구흥행을 위해서 좋은 매치이다. 도영이가 안타치고 동주가 승리투수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문동주의 승리로 1승을 추가하고 싶은 사령탑의 마음이었다. 아울러 "도영이도 안다쳤으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혔을 것이다"며 아쉬움도 덧붙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