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조 강등→후반기 ERA 11.12…17승 에이스, 2군서 재정비한다 “영점 잡고 와라”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04 17: 00

추격조 강등 이후 부진을 거듭하던 두산 17승 에이스 이영하(26)가 2군서 재정비 시간을 갖는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이영하, 최원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김인태, 좌완투수 이병헌을 등록했다.
학폭 무죄를 선고받고 6월 컴백한 이영하는 복귀와 함께 필승조를 맡아 한 달간 4홀드를 챙겼지만 구위가 급격히 저하되며 추격조로 밀려났다. 7월 초 잠시 반등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슬럼프가 다시 찾아왔고, 결국 두 달 만에 첫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이영하 / OSEN DB

두산 최원준 / OSEN DB

이영하의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11.12(5⅔이닝 7자책)에 달한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4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는 최근 실점이 많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2군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재정비를 통해 영점을 잡고 와야 한다”라며 “아무래도 텐션이 조금 떨어진 모습이다. 지고 있는 상황에만 올라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구위는 원체 좋은 투수라 2군에서 자신감만 되찾으면 될 것 같다. 다시 올라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두산 김인태 / OSEN DB
선발 자원인 최원준은 부상으로 인한 말소다.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61개를 던지고 등 결림 증세로 강판됐다. 이 감독은 “통증이 계속 있어서 한 턴 쉬고 다음주 일요일(대전 한화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 때까지 몸을 만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대체 선발과 관련해서는 “2군에 있는 선수를 올릴지, 불펜데이로 갈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대신 김인태라는 외야진의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승엽호의 주전 외야수로 낙점 받은 김인태는 4월 7일 광주 KIA전에서 주루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며 전반기를 사실상 통째로 날렸다. 당초 회복까지 4주 소견이 나왔지만 재활이 길어졌다.
김인태는 8월의 첫날 마침내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3경기서 타율 2할7푼3리 3타점 1볼넷으로 빠르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두산 이병헌 / OSEN DB
이 감독은 “1군에서 뛰어도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 난 개인적으로 더 만들고 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올려도 문제없다고 하더라”라며 “지금 타선이 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인태를 안 올릴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KT 선발 배제성을 만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지명타자)-강승호(2루수)-송승환(좌익수)-양찬열(우익수)-허경민(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동주.
부진한 4번타자 김재환은 재정비 차 이날과 5일 이틀 연속 선발 제외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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