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활용 하겠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좌완 김기훈 등 기존 불펜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기훈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어 불펜투수로 뛰다 5월23일 한 차례 2군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이어 6월 18일 다시 복귀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올해 24경기에서 2승을 거두었고, 평균자책점은 3.60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전역과 함께 복귀해 5경기에서 강렬한 볼을 던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필승조의 한축이자 마무리 후보까지 거론될 정도 기대가 높았으나 미치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구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해 필승조로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결국 활용폭이 크게 줄었다. 6월18일 1군 복귀 이후 8월 3일까지 단, 6경기 등판에 그쳤다. 7월 이후는 3경기에 불과했다. 후반기는 10경기 가운데 단 1경기, 한 타자만 상대했다. 지난 2일 포항 삼성전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자 9회 바통을 이었으나 볼넷을 내주고 강판했다.
김 감독은 4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불펜투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겠다. 기훈이도 더 활용하겠다. 그동안 이기는 경기에 불펜투수들을 많이 투입했다. 기훈이가 마운드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투구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기훈이가 스스로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다. 다만, 생각이 조금 많은 부분이 있다. 소프트하고 간결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주문했다.
KIA는 후반기 불펜은 ERA 5.23에 그칠 정도로 주춤하다. 필승조에서는 임기영과 전상현을 제외하고는 다소 지쳐있다. 선발 이닝이 적은데다 접전을 펼치면서 필승조 등판이 잦다보니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등판횟수가 적은 김기훈 등을 적극 활용해 체력부담과 과부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날 KIA는 최원준(1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이우성(좌익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