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도고 쇼세이(23)가 무려 149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도고는 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한 점 차 완투승을 기록했다. 요미우리의 2-1 승리.
이날 승리로 도고는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퍼시픽리그에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10승에 선착했다. 도고는 무려 149구를 던지며 완투했다. 시즌 3번째 완투(완봉 1회)는 리그 최다 기록이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도고는 2회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볼넷을 내줘 1,2루가 위기가 이어졌지만, 오스나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3~4회는 연속 삼자범퇴. 5회 1사 후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오스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6회 삼자범퇴, 7회 무라카미를 1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산타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야마다를 유격수 땅볼, 미야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8회초를 마치고 투구 수는 127구였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8회초가 끝난 후 아와노 히데유키 투수코치가 도고에게 계속 던질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고 도고는 “끝까지 던지게 해 주세요”라고 답했다.
그리곤 8회말 1사 후 오카모토 카즈마가 1-1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리그 홈런 1위 오카모토는 이날 2회 선제 홈런에 이어 솔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도고는 경기 후 “오카모토상의 홈런으로 기합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도고는 9회 선두타자 안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산타나를 150km 직구로 삼진, 대타 아오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3루가 됐다. 미야모토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149구째 150km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최다 149구를 던지며 2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거둔 도고는 “특별하다.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140구 이상 던진 것이 3번째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요즘 좀처럼 볼 수 없는 (완투) 광경이다. 우리 팀에서도 일반적이지 않다”고 칭찬했다.
도고는 지난해 25경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62로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고, 탈삼진 타이틀(154개)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고, 올 시즌 16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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