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2)이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며 기대치를 높였다.
이주형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3순위)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이주형은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움에서 LG에 최원태를 보내는 대가로 이주형,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8순위)이 키움으로 넘어갔다.
LG에서 타격재능만큼은 인정을 받았던 이주형은 키움에서 그 잠재력을 마음껏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주형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키움은 이주형에게 외야수 한자리를 맡기며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형은 “LG에서는 한 타석 한 타석이 너무 소중했고 한 타석 기회를 얻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키움에서는 한 경기에 3~4타석씩 꾸준히 내보내주시니까 첫 타석에서 치지 못하더라도 다음 타석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친정팀 LG를 처음으로 상대팀으로 만난 지난 1일 경기 첫 타석에서 이주형은 잠실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헬맷을 벗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내가 1군에 많이 나가지 않아서 인사를 해야할 정도인가 생각도 들었다”라며 웃은 이주형은 “솔직히 조금은 망설였는데 그래도 인사를 하니까 팬들이 환호를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LG와의 첫 만남을 돌아봤다.
LG를 상대로 나선 주중 3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11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한 이주형은 “LG팬분들이 그동안 많이 응원해주신 것은 물론 키움에 와서도 계속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키움팬분들은 내가 온게 막 반갑지는 않으실 수도 있지만 이번 트레이드에서 내가 결과로 보답해드리고 팬분들께도 사랑 받을 수 있게 더 열심히 잘하겠다”라고 키움에 온 각오를 다졌다.
이주형은 키움 이적 후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 재능을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1도루 OPS .937을 기록중이다. 남다른 타격재능과 중견수로 나서는 수비 포지션 때문에 벌써부터 ‘포스트이정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용택 해설위원, 오지환 등 LG에 있던 선배들도 이주형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트이정후’라는 말에 “정말 부담스럽다”라며 웃은 이주형은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아니다. 이제 9이닝 경기를 처음 나가고 있는 선수다. 주어진 기회에서 내 야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선배님들도 ‘제2의 이정후’라던가 ‘30홈런-30도루를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신건 내가 기죽지 말라고 좋게 좋게 이야기 해주신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