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 아니면 답이 없었다. 죽어라 달렸다”
LG 트윈스 정주현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5-4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12회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주현은 키움 구원투수 양현의 6구째 투심을 받아쳐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유격수 김주형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송구로 연결했지만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간 정주현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끝내기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정주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이프가 아니면 답이 없었다. 죽어라 달렸다. 무의식중에 계속 세이프를 외치며 뛰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나와서 팀에 보탬이 돼 기쁘다”라고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소감을 밝혔다.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던 정주현은 “나도 오랜만에 슬라이딩을 해서 긴가민가 했다. 그런데 동료들이 모두 ‘무조건 세이프다. 딱 봐도 세이프다’라고 말해줘서 그제서야 안심을 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라며 아쉬워 한 정주현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그럼에도 오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9회 박동원의 동점 투런홈런과 12회 정주현의 끝내기 내야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LG는 시즌 최다인 7연승을 질주했다. 정주현은 “올해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질 것 같지가 않다. 새롭게 온 선수들도 긍정적이고 밝은 선수들이 많다. 외국인선수도 마찬가지다. 김독님도 무서워 보이시지만 선수들을 정말 많이 생각하신다. 모든 것이 다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것 같다”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