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이런 날이…페디 무너지고 와이드너는 생존의 발버둥, “이게 내 본 모습이길”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8.04 00: 01

리그 최강의 에이스였던 에릭 페디는 무너졌다. 그런데 고민을 거듭하게 했던 외국인 동료 테일러 와이드너가 살아났다. 
와이드너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면서 팀의 8-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4승을 거뒀다. 
이날 와이드너는 최고 151km의 포심 36개, 투심 15개, 체인지업 27개, 슬라이더 16개를 구사하면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올 시즌 7이닝 투구도 처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도 처음이었다.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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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와이드너는 안중열과 호흡을 맞추면서 3회 이전과 이후,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롯데 타자들을 혼돈에 빠뜨렸다. 와이드너는 3회까지는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패턴으로 힘있게 들어갔다면 4회 이후에는 배합을 바꿔써 투심과 체인지업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비록 배합을 바꾼 4회 1실점 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포심 슬라이더까지 모두 적절하게 섞어갔다. 이후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확실하게 결정하고 경기를 풀어가면서 8개의 탈삼진까지 뽑아냈다.
전날(2일) 리그 최고의 에이스였던 에릭 페디가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3-6으로 패했다. 그리고 이날 기복 있는 와이드너였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강인권 감독도, 임선남 단장도 와이드너의 교체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만큼 와이드너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와이드너는 자신의 불안한 입지를 반전시킬만한 피칭을 선보이면서 NC를 다시 고민에 빠뜨렸다.
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제공
경기 후 와이드너는 “지난 경기까지 좋았을 때, 안좋았을 때가 반복됐는데 오늘은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 몸상태와 익스텐션이 개선된게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인 것 같다”라면서 약간의 조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팀에 많은 사람이 도와줬지만, 특히 투수코치님과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등판할 때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페디와의 대화를 통해서 서로 다른 관점의 얘기들을 들어보면서 보완해나가고 있다”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도 자신의 생존이 불안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터. 본인이 분위기를 더 잘 파악할 것이다. NC도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야 하는 만큼 와이드너도 이날을 기점으로 반등해야 한다. 그는 “오늘 모습이 내 본 모습이길 바란다”라면서 기복 없이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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