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천적을 꺾고 최근 4연패와 함께 두산전 5연패를 동시 탈출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6⅓이닝 동안 사사구 7개를 내줬지만 1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째를 수확,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태연의 1회 선제 투런 홈런이 결승포가 됐다. 한화전 통산 9경기 7승 무패였던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3실점으로 첫 패전을 안았다.
최근 4연패와 함께 두산전 5연패에서도 벗어난 8위 한화는 38승47패1무를 마크했다. 2연승을 마감한 3위 두산은 46승42패1무.
한화 연패 끊은 에이스 페냐, 사사구 7개 줬지만 1실점 역투
한화 선발 페냐가 에이스답게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1회 두산 1번타자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요리하며 1회를 시작했다. 허경민과 양석환을 모두 체인지업으로 3구 삼진 처리했다. 허경민은 페냐의 몸쪽 체인지업에 얼어붙었고, 양석환은 배트가 헛돌았다.
2회에도 1사 후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한 페냐는 3회 공 11개로 삼자범퇴했다. 4회에는 2사 후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 허용 이후 보크로 득점권에 몰렸지만 김재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 5회에도 볼넷 1개 빼고 3타자를 범타 돌려세웠고, 6회에는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양석환에게 3연속 체인지업 이후 4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후 김재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장승현, 강승호를 연이어 사구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한 채 강판됐다. 구원 김범수가 정수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호세 로하스를 3루 뜬공으로 잡고 페냐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6⅓이닝 1피안타 4볼넷 3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4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8승(5패)째를 거둔 페냐는 평균자책점을 2.77에서 2.69로 낮췄다. 최고 151km, 평균 147km 직구(54개) 중심으로 체인지업(42개), 슬라이더(8개)를 구사했다. 탈삼진 6개 중에서 5개의 결정구가 체인지업이었다.
천적 꺾은 김태연 선제 투런포, 알칸타라 한화전 통산 첫 패
중심타자 채은성이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한화는 김태연이 시즌 첫 3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정은원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가며 이어진 1회 1사 1루 첫 타석부터 김태연이 3번타자에 걸맞는 스윙을 보여줬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초구 슬라이더를 골라낸 뒤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9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3호 홈런. 알칸타라 상대로 올 시즌 5타수 3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날 첫 홈런까지 뽑아냈다.
4회 한화가 1점을 추가했다. 선두 노시환이 알칸타라의 초구 포크볼을 노려쳐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었다. 김인환의 2루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오선진의 3루 내야안타로 1점을 더한 한화는 7회 이도윤의 우익선상 2타점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도윤이 2안타 2타점, 오선진이 2안타 1타점으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 마무리 박상원은 5-2로 쫓긴 8회 2사 1,2루 위기에 등판,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정수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까지 책임진 박상원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세이브째. 전날 2이닝 25구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에 이어 이날도 1이닝 넘게 던지며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10승)째를 당했다. 올해 3경기 전승 포함 한화 상대로 통산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으로 절대 강세였지만 첫 패를 당했다. 최고 155km, 평균 152km 직구(50개) 중심으로 포크볼(32개), 슬라이더(6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