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삼성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KIA. 계투진에 과부하가 걸린 가운데 3일 선발 이의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김종국 감독은 3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필승조가 많이 나왔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선발 이의리는 지난달 8일 KT전(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8일 롯데전(6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종국 감독은 “이의리가 긴 이닝을 소화하면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조금씩 안정세에 접어들었는데 앞으로 2,3차례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완전히 감을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사사구 허용 여부다. 김종국 감독은 “볼넷만 없으면 된다. (볼넷을) 안 내줄 수 없겠지만 지난 경기처럼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우성 대신 고종욱이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현재 타격감이 좋고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 KIA는 1루수 최원준-3루수 김도영-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2루수 김선빈-좌익수 고종욱-포수 김태군-유격수 박찬호로 타순을 짰다.
이날 포항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 인조 잔디 구장이라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높다.
김종국 감독은 “과거 시민야구장과 비슷하다. 지열이 있으니 더 덥게 느껴진다”면서 “슬라이딩할 때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양팀 선수 모두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