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이가 계속 지금처럼 던지면 선발투수를 뺄 필요가 없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용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정용은 지난 2일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하면서 6-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회 (박)동원이가 들어와서 포크볼이 마구라고 얘기하더라”라며 웃은 염경엽 감독은 “그래서 포크볼 비중을 높이라고 했다. (이)정용이가 정말 위협적인 포크볼을 던져줬다. 포크볼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인 피칭 디자인도 달라졌다. 어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정말 희망적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 이정용은 선발투수로 전환한 뒤에도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선발투수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비결은 결국 포크볼이다. 이제 커브만 조금 더 올라오면 직구와 슬라이더까지 살아날 것이다.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구종이 늘어났기 때문에 다시 불펜으로 가도 이전보다 훨씬 강한 투수가 될 것이다”라고 이정용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정용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발 로테이션 구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분간 이저용이 선발진을 지키고 5선발로 합류 예정이었던 김윤식은 퓨처스리그에서 대기한다.
염경엽 감독은 “정용이가 계속 지금처럼 던지면 선발투수를 뺄 필요가 없다. (김)윤식이는 조금 더 대기하고 있다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1군에 올리려고 한다. 일단 정용이가 5선발로 가고 윤식이는 퓨처스리그에서 1군 5선발 자리에 맞춰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