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연속 안타. 11경기 연속 멀티 출루.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1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1회 선두로 등장해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 상대로 리드오프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1B-1S에서 높게 형성된 90.5마일(145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8경기 만에 시즌 15호포를 신고했다. 타구 속도는 103.1마일(165km), 비거리는 425피트(129m)였다. 최근 9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한 순간.
1-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후 프리랜드 상대 볼넷을 골라내며 11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이후 후안 소토의 달아나는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출루쇼는 계속됐다. 3-1로 리드한 5회 선두로 등장,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프리랜드의 4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 도달했지만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네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4-1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브렌트 수터의 5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김하성은 5-1로 리드한 9회 1사 2루서 다니엘 바드 상대 7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내며 한 경기 4출루를 달성했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의 3점홈런 때 다시 홈을 밟으며 3번째 득점을 올렸다.
홈런 포함 안타 2개를 신고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8푼1리에서 2할8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22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이제 홈런 5개만 추가하면 꿈의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11-1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시즌 54승 55패. 오프너 닉 마르티네스부터 시작된 불펜데이가 성공을 거뒀고, 타선에서는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의 게리 산체스가 가장 돋보였다.
반면 최하위 콜로라도는 2연패에 빠지며 42승 66패가 됐다. 선발 프리랜드는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12패(4승)째를 당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