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에이스 루카스 지올리토(29)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지올리토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지올리토는 2회 선두타자 맷 올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트래비스 다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마르셀 오수나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지올리토는 3회 무너지기 시작했다. 에디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지만 올랜도 아르시아와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선제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아지 알비스에게도 3루타를 맞은 지올리토는 오스틴 라일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맷 올슨은 자동고의4구로 걸렀고 다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에인절스는 4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지올리토는 4회 더 크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수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지올리토는 로사리오와 아르시아를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여기에 포수 포일이 나오면서 1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고 해리스 2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올리토는 아쿠냐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았고 알비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서 라일리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고 맷 올슨에게 백투백 홈런까지 맞았다. 결국 지올리토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대신 전력 보강에 나서며 올 시즌 끝까지 달리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지올리토 영입은 에인절스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영입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악의 투구를 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말았다.
지올리토가 한경기 9실점을 한 것은 2018년 4월 22일 화이트삭스전(2이닝 9실점 패전) 이후 처음이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94.7마일(152.4km)에 머물렀다. 평균 구속도 92.7마일(149.2km)로 시즌 평균 구속보다 0.3마일(0.5km)이 낮아졌다.
에인절스는 지올리토가 부진한 투구를 하며 5-12 대패를 당해 2연패에 빠졌다. 오타니가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지올리토가 워낙 많은 점수를 내줘 극복하기 어려웠다.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서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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