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이효리 옆에.." 배윤정, 죽다 살아났던 '텐미닛' ('라스')[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8.03 06: 49

‘라디오스타’에서 안무가 배윤정이 가수 이효리와 다시 선 무대에서 자존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2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에서는 박준금, 김소현, 김태연, 배윤정, 전소미가 출연하는 ‘스파이시 유랑단’ 특집이 꾸며졌다. 또한 홍현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 가운데 배윤정은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이효리의 '텐미닛' 무대에 다시 댄서로 참여한 점으로 이목을 끌었다. 과거 이효리의 솔로 활동 시절에도 배윤정은 안무팀으로 활약했던 바. 20년 만에 무대에서 이효리와 재회한 것이었다. 

배윤정은 이와 관련 "'댄스가수 유랑단' 첫 녹화 때 감량 전이라 70kg가 넘었다. 굉장히 민망했다. 효리와 다른 댄서들은 호리호리 해서 더 비교되더라.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다. 지금은 5~6kg 정도 뺐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서울체크인'을 보면서 '댄스가수 유랑단' 얘기가 나왔을 때 공연을 반드시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젊고 예쁜 댄서들이 많아서 저한테 기회가 안 올 것 같더라. 그래도 기도는 했다. 한번이라도 무대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그런데 단장 언니한테 전화가 온 거다. 바로 하겠다고 했고 전화 끊고 울었다"라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배윤정은 "20년 만에 만난 이효리 때문에 울컥했다. 저도 20대 때 좋았다. 20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효리는 관리도 계속 하고 준비가 된 채 20년을 지나왔더라. 저는 육아하고, 애 낳고 춤도 멀어졌다. 그래서 자존감도 낮아지고 무대에 서는게 감사하고 맞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같이 무대 끝나고 효리랑 다른 댄서는 '힘들다' 하는데 저는 진짜 못 일어나겠더라. 토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도 표는 못냈다. 집에 가라고 할까 봐. 무릎 보호대 하고, 주사 맞고 무대를 했다. 이 무대가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또한 배윤정은 "아이를 낳은 몸이랑 안 낳은 몸이랑 다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텐미닛' 댄스 브레이크 동작에 대해서도 그는 "죽다 살아났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인데 기합을 줘야 일어날 수 있겠더라"라고 했다. 다만 그는 또 다른 댄서 허니제이가 출산 후에도 춤에 매진하는 것에 대해 "걔는 잘 다니고 잘 하더라. 내가 이상한가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남편은 몸이 먼저니까 애 낳고 쉬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노력의 결과 배윤정을 향해 찬사가 쏟아졌다. 특히 그가 SNS에 "#아줌마 무시하지 마"라는 해시태그를 남긴 게 호응을 얻었다. 앞서 추성훈이 "아저씨 무시하지 마"라고 한 것에 대한 오마주였다. 배윤정은 "추성훈 씨 말이 너무 멋져서 저도 해봤다. 정말 수많은 엄마들한테 메시지가 왔다. 희망을 줬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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