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나는 SOLO)’ 16기 영식이 3년 전 아내를 사별했다고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PLUS, ENA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16기 돌싱남녀의 자기소개 타임이 그려졌다.
앞서 현숙이 첫인상 선택에서 영숙을 선택한 상황. 영숙은 곧바로 현숙에게 호감을 드러냈고, 현숙은 인터뷰를 통해 “이런 간질간질함이 오랜만이다. 이런 플러팅이 오랜만이라 오글거리고 낯설었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반면 영수의 차를 탄 영숙은 영호에게 뒤늦게 호감을 드러냈다. 영숙은 “영수님 차 타는 걸 기다리고 있는데 영호님이 캐리어를 끌고 오시는데 가까이서 눈이 마주쳤다. ‘저 사람 뭐지?’ 멀리서는 별로였는데 괜찮다. 궁금하다 싶었다. 차 뒷자리에 타서 계속 생각했다. 그렇게 가까이서 봤다면 첫인상은 영호님을 택했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숙소에 도착한 돌싱남녀들은 저녁 준비에 열중했다. 그런 가운데 상철은 홀로 동 떨어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상철은 “한국을 많이 안 나왔다. 살면서 한 번 나왔다. 미국 친구들하고는 말을 잘하는데 한국 분들은 어휘력도 좋고 그걸 못 따라가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광수는 옥순에게 직진 모드로 들어갔다. 이에 옥순은 “그때 (호감이) 확 올라왔다. 되든 안되든 자기 마음 표현하는 게 멋지다. 어릴 때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았는데 이제는 저를 좋다고 하면 마음이 가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후 옥순 역시 광수에게 곱창 쌈을 싸주며 표현했다. 이를 지켜본 데프콘은 “돌싱특집에는 곱창이 빠지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영숙과 옥순은 대화에 끼지 못한 채 숙소로 돌아갔다. 영숙은 옥순에게 궁금한 사람을 물었고, 옥순은 “착하신 사람은 광수님 같고 더 얘기하고 싶은 분은 영수”라고 답했다. 그러자 영숙은 영호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자리에 빠졌다고 밝혔다. 영숙의 예상대로 영호는 자리를 비운 영숙을 궁금해했다.
식사가 한창인 그때 제작진은 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을 진행했다. 여자들의 손을 맞춤과 동시에 이름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영수는 순자를 택했다. 첫인상 선택이 통했던 두 사람. 이에 순자는 “외모만 보면 직진하고 싶다. 그 정도로 잘생겼다”라면서도 “단 마음이 변할 가능성은 영수라는 이름이다. 영수가 최연장자의 이름이지 않나. 저는 나이에 커트라인이 있다. 넘어서면 힘들지 않을까. 위로 8살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호는 영숙과 현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 속 첫인상 선택에는 영숙을 선택했다. 이에 영숙은 “됐다. 되든 안 되는 상관없다. 나는 누군가를 위해 뭔가 해볼만한 사람이 있으니까 됐다 싶었다”라고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순자가 영호에게 호감을 드러내자 영숙은 “나이 빼고는 순자님을 다 이길 수 있다. 난 이제 오직 영호”라고 직진을 선언했다. 반면 상철도 첫인상 선택으로 영숙을 꼽으며 직진을 선언했다.
영철과 정숙도 첫인상 선택에서 통했다. 정숙의 손을 한 번에 잡은 영철은 “이혼한 후로 여자 손을 잡아본 게 처음. 뭐가 잘 되려나 싶다”라고 말했다. 정숙 역시 자신의 손을 바로 찾아낸 영철에 호감이 상승됐다고 밝혔다. 광수는 예상대로 옥순을, 영식은 현숙을 선택했다.
유일하게 첫인상 선택에서 0표를 받은 영자는 “앞으로가 자신이 없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당당하게 집에 가서 좋은 추억으로 만들고 싶었는데. 몇 년 만에 아기를 놓고 나온 첫 여행인데 아이가 생각이 난다. 보고 싶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살짝 포기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더라도, 내일 또 다시 해봐야죠”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기소개 타임에서는 영호가 먼저 첫 주자로 나섰다. 35세 영호는 S디스플레이 엔지니어라며 “혼인신고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1년 정도 결혼생활을 했다. 혼자 지낸 지는 2년이다. 당연히 자녀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태어나면 하려고 혼인신고를 미뤘다. 그런데 이혼하게 됐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41세 영수는 세 아이의 아빠로서 “운동을 지도하는 일” 트레이너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영수는 이혼 4년차라며 “제가 양육을 하지 않고 비양육자다. 자녀를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영식은 돌싱 이유로 이혼이 아닌 사별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두 아이를 준 양육자로서 L사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라는 영식은 “저는 돌싱이 된 게 제 의지로, 제 선택을 해서 결정하게 된 건 아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가게 됐다. 사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6살, 4살 때 처음 발병 사실을 알게 됐고, 4년 좀 넘게 힘든 투병 생활을 하다가 먼저 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영식은 “처음엔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고 보고만 있으면 계속 눈물이 나더라. 힘든 날을 보내고 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정작 우리 아이들은 너무 씩씩하게 잘하고 있다. 솔로나라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딸이 아빠보고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 나가는 게 맞나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뭘 고민해. 당연히 나가야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영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고 저는 사별이어서 이걸 어떻게 꺼내야 할까 고민했다. 병명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4번의 수술을 하고 항암도 계속했다.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 4년 넘게 투병하는 동안 되게 힘들었다. 제가 여기를 나오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많이 울고 왔다. 그래서 여기 와서는 안 울려고 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후 순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는 영식이라며 “뭔가 영식님 얘기 들었을 때 눈물 참는다고 너무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숙도 “영식님 사별하신 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진짜 힘들었겠구나. 슬펐다. 뭔가 토닥여 주고 싶은. 되게 멋있다. 그래도 아이 둘 다 케어를 하고 멋있었다”라고 전했다.
영상 말미, 광수가 자기소개를 통해 모자의 비밀을 공개해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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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