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패트릭 베일리(24)가 믿을 수 없는 끝내기 견제사를 잡아냈다.
베일리는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교체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는 경기를 끝내는 결정적인 견제사를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 크리스티안 워커의 타석에서 2볼 1스트라이크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베일리는 구원투수 션 마네아의 3구째 공을 받자마자 곧바로 1루에 견제구를 날렸다. 1루주자 헤라르도 페르도모는 곧바로 귀루하기 위해 1루에 몸을 날렸지만 베일리의 송구를 받은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태그가 더 빨랐고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애리조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베일리의 놀라운 1루 견제사로 샌프란시스코는 4-3 승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좌완투수 마네아는 이날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마네아의 왼팔이 아닌 포수 베일리의 오른팔에서 나왔다”라며 베일리의 강렬한 견제사를 소개했다.
베일리의 1루 팝타임(포수가 받은 공을 던져 1루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1.39초에 불과했다. MLB.com은 “2015년 스탯캐스트가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단시간 팝타임 타이기록이다. 그리고 견제사를 잡아내는데 성공한 송구 중에서는 팝타임이 가장 빨랐다”라고 설명했다.
“1루주자 페르도모가 1루에서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라고 말한 베일리는 “그는 정말로 도루를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정말 공격적인 주자였고, 정말 공격적으로 주루를 하는 팀이다. 투구를 하기 전에 1루수 라몬테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래, 견제하기 좋은 타이밍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결과가 정말 좋았다. 이렇게 경기를 끝내는 것은 정말 멋지다”라고 역사적인 견제사를 잡아낸 소감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