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나는 SOLO)’ 16기 영식이 자기소개에서 아내와 사별한 사연을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PLUS, ENA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16기 돌싱남녀의 자기소개 타임이 그려졌다. 먼저 돌싱남자들의 첫인상 선택이 진행됐다. 여자들의 손을 맞춤과 동시에 이름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영수는 순자를, 영호는 영숙을 택했지만 손을 못 맞혔다.
그런 가운데 영수와 첫인상 선택이 통했던 순자는 “외모만 보면 직진하고 싶다. 그 정도로 잘생겼다”라면서도 “단 마음이 변할 가능성은 영수라는 이름이다. 영수가 최연장자의 이름이지 않나. 저는 나이에 커트라인이 있다. 넘어서면 힘들지 않을까. 위로 8살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반면 영숙은 앞서 영호와 눈맞춤으로 뒤늦게 호감을 드러냈던 바. 영호가 자신을 선택하자 “됐다. 되든 안 되는 상관없다. 나는 누군가를 위해 뭔가 해볼만한 사람이 있으니까 됐다 싶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순자가 영호에게 호감을 드러내자 영숙은 “나이 빼고는 순자님을 다 이길 수 있다. 난 이제 오직 영호”라고 직진을 선언, 순자 앞에서 선전포고까지 날렸다.
영식은 현숙을, 영철은 정숙을 골랐다. 두 사람은 단 번에 여자들의 손을 잡았고, 이에 현숙과 정숙은 각각 영식과 영철에게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광수는 예상대로 옥순을, 상철은 영숙을 선택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첫인상 선택에서 0표를 받은 영자는 “앞으로가 자신이 없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당당하게 집에 가서 좋은 추억으로 만들고 싶었는데”라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몇 년 만에 아기를 놓고 나온 첫 여행인데 아이가 생각이 난다. 보고 싶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오늘은 살짝 포기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더라도, 내일 또 다시 해봐야죠”라고 다짐했다.
대망의 자기소개 시간이 다가왔다. 먼저 영호는 35세로 S디스플레이 엔지니어라고 밝혔다. 그는 “혼인신고를 따로 하지 않았지만 1년 정도 결혼생활을 했다. 혼자 지낸 지는 2년이다. 당연히 자녀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태어나면 하려고 혼인신고를 미뤘다. 그런데 이혼하게 됐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41살 영수는 “운동을 지도하는 일”라며 직업이 트레이너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영수는 세 자녀를 둔 아빠로서 이혼 4년차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제가 양육을 하지 않고 비양육자다. 자녀를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영식이 돌싱이 된 이유를 고백해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영식은 두 아이를 준 양육자로서 L사 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였다. 그는 “저는 돌싱이 된 게 제 의지로, 제 선택을 해서 결정하게 된 건 아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가게 됐다. 사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6살, 4살 때 처음 발병 사실을 알게 됐고, 4년 좀 넘게 힘든 투병 생활을 하다가 먼저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영식은 “처음엔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고 보고만 있으면 계속 눈물이 나더라. 힘든 날을 보내고 하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정작 우리 아이들은 너무 씩씩하게 잘하고 있다. 솔로나라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딸이 아빠보고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 나가는 게 맞나 고민했는데 아이들이 ‘뭘 고민해. 당연히 나가야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털어놨다.
영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고 저는 사별이어서 이걸 어떻게 꺼내야 할까 고민했다. 병명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4번의 수술을 하고 항암도 계속했다.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 4년 넘게 투병하는 동안 되게 힘들었다. 제가 여기를 나오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많이 울고 왔다. 그래서 여기 와서는 안 울려고 했다”라며 속내를 밝혔다.
이후 순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에서 영식을 언급했다. 그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영식님이죠. 뭔가 영식님 얘기 들었을 때 눈물 참는다고 너무 힘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숙도 마찬가지였다. 현숙은 “영식님 사별하신 거 너무 가슴이 아팠다. 진짜 힘들었겠구나. 슬펐다. 뭔가 토닥여 주고 싶은. 되게 멋있다. 그래도 아이 둘 다 케어를 하고 멋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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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