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끝내기 안타' 삼성, 드디어 약속의 땅에서 웃었다...KIA 5연승 실패 [포항 리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8.02 21: 46

삼성이 '약속의 땅'에서 끝내기 승리를 장식했다. 삼성은 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베테랑 선수들도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위해 앞장서고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진이 어느 정도 돌아가는데 최채흥만 제 모습을 되찾으면 완벽해진다.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다”고 최채흥의 역할을 강조했다. 

반면 허약한 계투진은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우리 팀의 불펜이 약하다는 걸 다 아니까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끝까지 따라붙는다. (상대 입장에서는) 그것도 전략”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퓨처스에서 콜업할 만한 계투 요원은 없다.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워 했다.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강민호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중견수 김현준-1루수 류지혁-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호세 피렐라-3루수 강한울-포수 김재성-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태훈-2루수 김지찬으로 타순을 짰다. 
KIA는 1루수 최원준-3루수 김도영-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2루수 김선빈-좌익수 이우성-포수 김태군-유격수 박찬호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KIA 나성범 / OSEN DB
KIA는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성범의 우월 솔로 아치로 선취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2사 후 김지찬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이 우전 안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곧이어 구자욱이 싹쓸이 적시타를 날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KIA 타선의 집중력은 강했다. 6회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마련한 KIA는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3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곧이어 최형우의 적시타로 3-3 승부는 원점. 김선빈이 2루타를 날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우성이 볼넷을 고르며 만루가 됐다.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때려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피렐라는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고 대타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었다. KIA는 9회 상대 실책으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2점 차 뒤진 9회 만루 기회를 잡았다.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3실점(7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6승째. 이날 양현종은 개인 통산 1900탈삼진 및 10년 연속 1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최채흥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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