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포항 KIA전을 앞두고 “최채흥이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30. 시즌 첫 등판이자 1군 무대 복귀전이었던 6월 13일 LG를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뽐냈으나 나머지 경기에서는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진이 어느 정도 돌아가는데 최채흥만 제 모습을 되찾으면 완벽해진다.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5이닝 4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 최원준과 김도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한 최채흥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성범에게 선제 솔로 아치를 허용했다. 초구 직구(140km)를 던졌으나 오른쪽 외야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곧이어 최형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2회 소크라테스, 김선빈, 이우성 모두 뜬공 처리한 최채흥은 3회 김태군, 박찬호, 최원준 세 타자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나성범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각각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5회 선두 타자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최채흥은 이우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5회까지 1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뽐낸 최채흥은 2점 차 앞선 6회 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박찬호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최원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 벤치는 최채흥 대신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최형우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았다. 3-3 승부는 원점.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2루 주자 김도영은 3루 리터치에 성공했다. 3-4.
이번에는 우완 이승현이 나섰다. 바뀐 투수 이승현은 김선빈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 맞았다. 3루 주자 김도영은 여유있게 득점 성공. 이우성의 볼넷으로 누상에 주자가 가득 찼다. 김태군의 우전 안타로 2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은 9회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가져왔다. 최채흥은 노디시전으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