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영건 송명기는 이제 해답을 찾았을까. NC의 선발 고민도 해소괴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송명기는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팀의 6-3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이날 송명기는 최고 147km까지 나온 패스트볼 33개, 슬라이더 25개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포크볼 14개, 커브 3개를 구사했다. 75개의 투구수만 기록하면서 경제적으로 피칭을 펼쳤다. 송명기의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4월 9일 창원 키움전 6⅓이닝 1실점(비자책점) 이후 약 4달 만이었다.
2일 경기를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송명기가 어제는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어제는 다른 날 보다는 본인의 좋은 구종을 좀 더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대목에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기대가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면서 "예전에는 타자를 상대할 때 갖고 있는 모든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하려고 했는데 어제는 주 구종인 슬라이더와 직구 비율이 높았다.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자기 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송명기의 활약이 이날 일시적일 수도 있다. 강인권 감독은 "다음 등판 때는 또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이 많다"라고 웃었다. 아직은 완벽한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그만큼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송명기는 한 차례 고점을 보여줬던 선수이기도 하다. 2020년 통합 우승 당시, 정규시즌 후반기에 선발 6연승을 달렸다.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2000년대생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되면서 주가를 높였다.
정규시즌 선발 연승은 2021년까지 이어지면서 선발 8연승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구창모, 드류 루친스키, 에릭 해커 등 구단 역사를 수놓은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단 최다 연승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후 부침의 시간들이 길어졌고 방황했다. 성장이 정체됐다.
여러차례 반등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가 꾸준하게 이어지지 못했다. 이제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던져야 할지를 파악했다.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하는 만큼 이번 퀄리티스타트가 반등의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