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1일 포항 KIA전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11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27일 대구 SSG전 이후 3연승 마감.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5⅓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거렸다. 문제는 계투진이었다. 한때 뒷문 단속을 맡았던 베테랑 듀오 우규민과 장필준의 부진이 아쉬웠다. 우규민은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장필준은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점을 헌납했다.
박진만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팀의 불펜이 약하다는 걸 다 아니까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끝까지 따라붙는다. (상대 입장에서는) 그것도 전략”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퓨처스에서 콜업할 만한 계투 요원은 없다.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워 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에 대해 “후반기 들어 좋아지는 상황이다. 오승환이 젊은 나이가 아니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을 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체력적인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했다.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를 4이닝 7실점으로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타자들이 산체스를 잘 공략했다. 후반에 무녀진 게 아쉽지만 타자들은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현준-1루수 류지혁-우익수 구자욱-지명타자 호세 피렐라-3루수 강한울-포수 김재성-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김태훈-2루수 김지찬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최채흥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진이 어느 정도 돌아가는데 최채흥만 제 모습을 되찾으면 완벽해진다.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다”고 최채흥의 역할을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