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일 포항 삼성전에서 11-8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하지만 선발 마리오 산체스의 부진은 옥에 티였다.
선발 산체스는 4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의 피안타율이 높아졌다. 커맨드가 몰리면서 실투가 늘어났다.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본인이 좋아하는 구종만 던질 게 아니라 보다 다양하게 구사하고 커맨드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항구장 마운드 상태에 투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김종국 감독은 “특별히 (마운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높이 샀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베테랑 선수들도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를 위해 앞장서고 젊은 선수들이 잘 따라가는 것 같다”고 했다.
선발 산체스를 구원 등판해 2⅓이닝 완벽투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은 좌완 김유신에 대해 “너무 깔끔하게 잘 막았다. 상대 타선의 반격 기회를 봉쇄하고 수비 시간도 짧게 가져갔다. 제구는 어제처럼만 하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김유신을 비롯해 나머지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9회 정해영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정해영은 우리 팀의 클로저다. 어렵게 역전에 성공했는데 상대 팀에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확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정해영을 기용했고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갔지만 잘 막았다”고 했다.
KIA는 1루수 최원준-3루수 김도영-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2루수 김선빈-좌익수 이우성-포수 김태군-유격수 박찬호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좌완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