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불펜에 변화를 줬다. 구위 난조를 보이고 있는 강재민과 윤대경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2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투수 강재민과 윤대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좌완 이충호와 우완 김규연이 새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강재민은 시즌 첫 2군행이다. 불펜 핵심 필승조 임무를 맡아온 강재민은 올 시즌 40경기(40⅔이닝) 1승3패11홀드 평균자책점 6.20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5.43으로 크게 난조를 보였다.
구위 조정을 위해 지난달 29일 문학 SSG전에는 3회부터 나와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1일 두산전에서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1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무너지고 말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재민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부터 좋지 않았다. 2이닝을 던질 떄도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내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며 "어제는 본인 뜻대로 안 되니 마운드에서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내려가서 마음을 추스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29경기(32이닝) 2승2홀드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 중인 윤대경도 강재민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중순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다녀온 뒤 1군 복귀한 지난 6월17일부터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3.38로 기록은 준수했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도 "어깨 재활을 하고 올라온 뒤 공이 계속 안 좋았다. 제구도 왔다 갔다 했다. 구위를 회복하고, 제구도 다듬어야 할 것 같아 재정비 차원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불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두 투수가 빠진 만큼 불펜 역할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최 감독은 "강재민의 필승조 역할은 주현상이 이미 하고 있다. 마무리 박상원 앞에서 김범수와 장시환이 좌우 유형에 따라 써야 할 것 같다. 이태양은 지금처럼 스윙맨으로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정은원(지명타자)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중견수) 하주석(유격수) 이진영(좌익수) 오선진(2루수) 박상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리카르도 산체스.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지난 6월말 합류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최근 6연타석 삼진으로 타격 부진이 오래 가고 있고, 이날 두산 선발이 사이드암 최원준이라 선발 제외가 결정됐다. 최 감독은 “본인도 힘들어하고 있다. 자신감이 필요한데 눈에 나타나는 현상이 있어야 한다. 상대 유형을 보고 잘 칠 수 있는 투수 상대로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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