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올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투수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선발 프람버 발데스가 안타 한 개도 내주지 않고 완봉승을 거뒀다.
발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9승(7패)째.
9이닝 동안 볼넷만 한 개 내줬을 뿐, 안타도 실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날 투구수는 93개. 휴스턴 구단 16번째이자 좌완 최초 노히터 기록을 세웠다.
MLB.com은 “저스틴 벌랜더가 휴스턴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들린 날, 발데스는 인생투를 펼쳤다. 발데스는 클리블랜드 타자 27명을 상대하면서 볼넷만 1개 내줬을 뿐이다. 구단 역사상 좌완 최초다”고 주목했다.
4회까지는 퍼펙트 투구였다. 발데스는 1회 세 타자를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2회에도 삼진 두 개를 만들고, 3회에는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 투구가 이어졌다.
타선은 3회말 2점을 뽑아 발데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발데스는 4회초 내야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만들었다. 그러다 5회 들어 퍼펙트는 깨졌다. 첫 타자 곤잘레스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8구째에 시속 90.4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그러나 발데스는 흔들리지 않고 더는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발데스는 6회 투구수 6개, 7회 5개를 던졌다. 1이닝 14개 이상 투구를 하지 않았다.
발데스는 “앞서 두 차례 힘들었다. 그래도 계속 열심히 했고, 집중해 예전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더스틴 베이커 감독은 “멋진 날이다. 오늘 집중력이 뛰어났다”고 했다.
MLB.com은 “발데스는 최고의 좌완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 점에 대해 발데스는 “지난 몇 경기는 내가 집중하지 못했다. 인정한다”면서 “오늘은 매우 집중했고 긍정적이었다.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래퍼토리가 꽤 훌룡했다고 느꼈다. 오늘 내 모든 투구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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