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에서 뛰다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다시 돌아온 국해성(34)이 838일 만에 홈런포를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국해성은 지난 28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2군과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2루에서 좌완 이승민 상대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땅볼 타구를 때렸고, 포수가 잡아서 홈플레이트를 터치해 3루 주자가 아웃됐다.
5회 2사 후 이승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을 만회했다.
이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 아웃,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국해성이 838일 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2021년 4월 15일 SSG 2군과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것이 마지막 이었다. 1군 홈런 기록은 2020년 8월 15일 KT와의 경기가 마지막이다.
국해성은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2012년 1군에 데뷔했다. 통산 214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8리를 기록했다.
2021시즌 1군에서는 단 4경기 출장에 그치고 2군에서 뛰었던 국해성은 당시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었다. 시즌 후 FA를 신청했으나, 그를 불러주는 팀은 없었다. 결국 FA 미아가 된 국해성은 2022년에는 독립리그 성남 맥파이스에서 야구를 계속 했다.
지난 5월말, 롯데는 국해성과 계약을 발표했다. 컨택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장타력을 지닌 국해성으로 외야 뎁스 보강과 대타 자원으로 영입이었다.
국해성은 계약 후 3일 만에 1군에 콜업됐다. 5월말 5경기에 출장해 7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5월 31일자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려 이제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했다. 지난 7월 28~30일 퓨처스리그 KIA 2군과 3연전에서 11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1일 경기에서는 홈런을 터뜨렸다.
한편 7월초 왼쪽 엄지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고승민은 1일 KIA 2군과의 경기에 부상 회복 후 처음 출장했다. 1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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