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타구 맞고 쓰러진 구승민에게 달려가 제 발로 일어날 때까지 큰 부상일까 걱정돼 발길을 돌리지 못한 손아섭.
7월 마지막 앞선 경기 3연전을 나란히 싹쓸이 패 당하며 만난 롯데와 NC.
연패를 벗어나야 하는 두 팀의 승리는 간절했다.
간절한 승리만큼 승부는 치열했다.
3회 롯데가 손성빈, 정훈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앞서가자, NC는 4회 박건우의 타구가 조명으로 들어가며 행운의 2루타를 만들어 냈고 이어지는 찬스를 놓치지 않은 서호철, 권희동이 타점으로 연결해 2점을 따라가더니 다시 5회 박건우가 1루 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선발이던 윌커슨을 대신해 7회 구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박세혁의 안타와 김주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역전 찬스를 만든 NC.
다음 타자는 현역선수 최다안타 1위 손아섭.
NC 손아섭은 롯데 구승민이 던진 135km 포크볼을 때렸고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타구에 오른쪽 무릎 위쪽을 맞은 구승민은 끝까지 공을 주워 1루에 던지려 했으나 늦었음을 인지하고 곧바로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자신의 타구에 맞아 쓰러지는 구승민을 본 손아섭은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갔다.
김현욱 코치와 트레이너는 급히 마운드에 올라 구승민의 상태를 체크했고 손아섭은 구승민의 곁을 떠나지 못했다.
쉽사리 1루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 손아섭은 교체가 결정되고 마운드에서 부축받으며 일어나는 구승민을 보고서야 1루로 향했다.
급히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1사 1, 3루 위기서 박민우를 병살 처리하며 7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롯데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역전패당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