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신인 투수 김서현(19)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2승째를 거뒀다. 최고 154km, 평균 150km 직구로 위력을 떨쳤다.
김서현은 지난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3점을 내주며 강판됐지만 팀의 4-3 승리와 함께 퓨처스리그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3.21로 올랐지만 지난달 25일 고양전(4⅔이닝)에 이어 2경기 연속 1볼넷으로 제구가 안정을 찾은 게 고무적이다.
1회 김상민을 유격수 땅볼, 강준서를 헛스윙 삼진, 류승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공 9개로 삼자범퇴한 김서현은 2회 오재일을 3루 직선타, 오현석을 2루 땅볼, 양우현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연속 삼자범퇴 이닝.
3회에도 공민규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김도환을 유격수 땅볼 유도한 김서현은 안주형에게 투수 왼쪽 내야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김상민의 좌전 안타, 강준서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류승민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에는 오재일을 3루 땅볼, 오현석을 3구 삼진, 양우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5회에도 공민규를 2루 땅볼, 김도환을 1루 땅볼, 안주형을 투수 땅볼로 가볍게 정리했다.
그러나 6회가 아쉬웠다. 김상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강준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무사 1,2루에서 류승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한 김서현은 오재일을 1루 땅볼 유도하며 이어진 1사 2,3루에서 오현석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투구수 88개에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구원 송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윤준이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 7~9회 윤산흠, 이충호, 김규연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4-3 승리를 완성하며 김서현의 승리도 지켰다.
이날 김서현의 총 투구수는 88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35개. 커브(31개), 투심(29개), 직구(22개), 체인지업(6개) 순으로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4km, 평균 150km에 달했다. 투심도 최고 149km, 평균 149km로 힘이 있었다.
올해 신인 전체 1순위로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한 김서현은 1군에서 4월19일부터 6월7일까지 50일간 머무르며 18경기 모두 구원등판,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17⅔이닝 동안 삼진 23개를 잡았지만 볼넷 13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6월 4경기 2⅔이닝 3피안타 7볼넷 2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6월8일 2군으로 내려간 김서현은 영접을 잡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박정진 퓨처스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일정한 팔 각도를 유지하며 밸런스를 잡는 데 주력했다. 선발 전환 후 5경기 성적은 2승1패 평균자책점 3.86. 선발로 투구수를 꾸준히 늘려가면서도 150km대 강속구를 꾸준하게 유지 중이다. 최근 2경기 10이닝 2볼넷으로 제구도 안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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