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땐 시크했던 김남길..이젠 인성까지 갖춘 '대상 배우'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8.02 11: 05

배우 김남길이 현장에서 예민했던 과거를 버리고 다시 태어났다.
김남길은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 나와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두심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설악산을 시작으로 아바이마을과 돌담마을, 외옹치 바다향기로 등 속초 곳곳을 누비며 맛있게 먹고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남길은 “MBC 공채에 합격했다. 작은 역할부터 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다. 당시 설경구 선배, 박해일 선배, 정재영 선배, 김혜수 누나에게 많이 배웠다. 애티튜드를 많이 배웠는데 특히 혜수 누나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김남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31 / soul1014@osen.co.kr

현장에서 리더십 있게 잘 이끌어나간다고 고두심이 칭찬하자 김남길은 “현장이 힘드니까 즐겁게 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저도 예전에 연기할 때 예민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 하더라. 잘하지도 못하면서 예민하기만 했다”고 스스로를 냉철하게 판단했다.
이어 그는 “살아 남을 방법을 찾다가 현장이 편안하고 내가 편안하면 연기를 즐길 수가 있고 잘 되더라. 그때부터 관계를 생각하게 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고두심 역시 “그럴수록 더 연기를 잘하게 된다”고 격하게 공감했다.
동료 배우들 역시 김남길의 달라진 태도를 은연중에 언급했던 바다. 지난 2020년 영화 ‘클로젯’ 개봉 당시 하정우는 김남길의 첫 인상에 대해 “너무 오래 전 일이다. ‘선덕여왕’에 나왔을 때 고현정 선배 팬미팅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 시크남이었다. 차도남 스타일”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데뷔 초반엔 ‘시크남’이라 불렸지만 어느새 김남길은 현장에서 선후배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아일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이다희는 인터뷰에서 “연기, 액션,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다. 현장에서 저의 정신적 지주였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 받은 김남길이 이젠 현장 리더십과 인성까지 겸비한 완벽한 ‘대상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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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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