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26일 만의 복귀전, QS 눈앞에 두고 통한의 피홈런...5이닝 4실점 최고 146km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426일 만의 복귀전에서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5이닝을 버텼다. 하지만 6회 퀄리티스타트를 눈앞에 두고 피홈런을 헌납해 강판됐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80개.

포심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6.4km), 평균 구속은 89마일(143.2km)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마지막으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이후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정확히 14개월 만, 471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 과정에서 약 13kg을 감량하면서 복귀에 의지를 다졌다. 7월 5일 루키리그 등판부터 시작해서 싱글A 트리플A 2경기까지, 총 4차례의 재활 등판을 거치면서 18이닝 13피안타 3피홈런 4볼넷 16탈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급 복귀 일정이 잡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볼티모어는 1회부터 컨셉을 확실하게 잡았다. 애들리 러치맨(포수) 라이언 마운트캐슬(1루수) 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 오스틴 헤이스(좌익수) 거너 헨더슨(지명타자) 조던 웨스트버그(2루수) 라이언 유리아스(3루수) 라이언 맥케나(중견수) 호르헤 마테오(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헨더슨을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였다. 리드오프 러치맨은 스위치히터.

 복귀전 첫 번째 이닝부터 험난했다. 선두타자 애들리 러치맨에게 초구 88.2마일 바깥쪽 포심을 던지다가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째 84.7마일 커터가 몸쪽으로 몰리면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볼티모어 타선은 작정하고 3구 이내에 달려들었다. 3번째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도 초구 79마일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좌전 안타로 연결이 됐다.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오스틴 헤이스를 상대로는 2구 째 79.2마일 체인지업을 던져서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거너 헨더슨에게 71.7마일 커터를 던져서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 않았고 3루 주자를 들여보냈다. 2실점 째를 기록했다. 

2사 3루에서 조던 웨스트버그는 77.8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정신없이 3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았지만 더 이상 무너지지 않고 1회를 수습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라몬 유리아스에게 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77.9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좌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라이언 맥케나는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1사 3루. 그리고 호르헤 마테오를 상대로는 초구 70.6마일 커브를 던졌고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1번 러치맨을 상대로는 2스트라이크까지 쉽게 선점했다. 러치맨이 파울로 걷어내면서 7구 승부까지 펼쳤고 69.8마일 바깥쪽 커브를 던진 게 중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3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마운트캐슬에게는 78.7마일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2회까지 27개의 공을 던졌다.

3회 선두타자도 안타로 내보냈다. 산탄데르와 2볼 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쳤고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71.4마일 커브를 던졌는데 이를 받아쳐 3-유간을 꿰뚫었다. 좌전안타. 하지만 류현진은 헤이즈와의 승부에서 2볼 이후 3구째 바깥쪽 88.4마일 포심을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2아웃. 그리고 헨더슨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90.8마일 포심을 꽂아넣어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타선도 도와줬다. 2회말 대니 잰슨이 투런포로 추격을 했고 3회 무실점 이후 브랜든 벨트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조던 웨스트버그에게 88.8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4경기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라몬 유리아스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맥케나는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77.2마일 체인지업으로 포수 땅볼을 유도했다. 2사 2루가 됐다. 호르헤 마테오와는 8구 승부를 펼쳤지만 72.5마일 커브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2이닝 연속 무실점. 

5회 선두타자는 2타석 모두 안타를 때려낸 러치맨. 험난한 상대였지만 이번에는 70.5마일 커브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사 후 마운트캐슬을 이겨내지 못했다. 중전 안타. 이후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첫 볼넷이었다. 그러나 헤이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봉인했던 83.7마일 커터를 던져서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5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헨더슨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째 77.4마일 체인지업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한가운데 밋밋하게 들어갔고 4실점 째를 기록했다. 결국 마운드를 내려오며 복귀전을 마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