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거김' KIA 선택은 옳았다. "작년보다 야구 보는 시야 넓어졌다" 사령탑도 극찬 [오!쎈 포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8.02 12: 00

시계를 2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KIA는 2022 신인 1차 지명 후보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광주 진흥고 에이스 문동주와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을 놓고 저울질했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지명했다. 앞으로 김도영 같은 야수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당시 조계현 단장은 “좋은 투수와 좋은 야수를 결정하는 게 힘들었다. 굉장히 아쉽고 힘든 고민이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3박자 갖춘 센터라인 유격수가 오랜만에 나왔다. 문동주도 빠른 볼에 피지컬 갖춘 선수이다. 우리 팀 전력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김도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150km가 넘는 투수들은 가끔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수준의 야수는 또 안 나온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췄고 생각하는 야구도 한다. 스카우트에게 경기, 훈련, 생활 등을 밀접하게 살펴봤다. 인성도 좋고 KIA에 오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KIA 김도영 / OSEN DB

KIA 김도영 / OSEN DB

조계현 단장은 "이종범 이후 야수로서 관심받고 들어오는 건 처음이다. 구단도 기대가 된다. 제2의 이종범 보다는 제1의 김도영을 바란다. 자기만의 플레이를 해서 많은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받고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도영은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37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KIA 김도영 / OSEN DB
KIA 김도영 / OSEN DB
지난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뜻하지 않은 부상 악재로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1군 복귀 후 활약은 눈부시다.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100타수 33안타) 2홈런 11타점 17득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1일 포항 삼성전에서도 3루타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11-8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의 활약세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상 복귀 후 기복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길게 가져가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좋은 흐름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게 김종국 감독의 설명. “작년보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작년보다 여유가 생겼다. 시즌 전부터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물론 아쉬운 게 없는 건 아니다. 김종국 감독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복귀 후 기대만큼 잘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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