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출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가 끝난 뒤 한식당에서 강정호, 김하성과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는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또 몰라. 1주일 뒤에 나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는 “나는 항상 (트레이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작년에도 원래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가는건데 팀에서 1대1 트레이드가 아닌 과도한 카드를 요구해 (트레이드가) 불발됐다. (휴스턴으로) 갔으면 우승 반지 하나 받는건데”라고 웃어 보였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던가. 최지만이 김하성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는 2일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피츠버그는 투수 리치 힐과 내야수 최지만을 샌디에이고에 보내고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받는 조건이다.
1980년생 힐은 빅리그 통산 243경기에 등판해 89승 69패 평균자책점 3.93을 남겼다. 최지만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73타수 15안타 타율 2할5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6개의 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탁월하다. 샌디에이고는 지명타자 보강 차원에서 최지만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던 김하성은 최지만의 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