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 챔피언스리그가 울산덕신초등학교 티볼팀 덕신BTS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덕신BTS는 지난달 31일 충청북도 보은군 KBO 야구센터에서 ‘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서울도성초등학교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덕신초는 여학생리그에서도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신초는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티볼대회에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된다. 덕신초 김명건 교사는 “우승을 기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잘할줄은 몰랐다. 무더운 날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국 전국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대만에 가게 된 김명건 교사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민간사절단으로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즐겁게 갔다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대만 2팀과 일본 1팀이 국제교류리그에 참가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덕신초는 국제교류리그에서 우승한 대만 셴동초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고자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경기를 하지 못했다.
“옆에서 지켜본 대만팀이 너무 잘해서 우리 실력을 가늠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한 김명건 교사는 “아이들도 국제전을 해본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비록 경기는 하지 못했지만 대만 선수들과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대만에 가는 것은 단순히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한 땀의 결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보람이 있을 것이다. 과거 월계초에 있을 때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대만 학생들의 따뜻한 환대에 아이들이 감동을 받았고 대만이라는 나라에 관심과 호감이 커졌다. 덕신초 아이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 다른나라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의 폭이 더 넓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챔피언스리그 MVP는 덕신초 김진영 학생이 차지했다. 김진영 학생은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티볼은 2년 동안 연습을 했다. 열심히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대만에 가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대만선수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잘했다.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대만에 가면 친구들과 밤새도록 놀거다. 친구들에게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다 같이 재밌게 티볼을 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학생리그에서는 다사랑티볼(대구다사초)이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김은호 학생이 수상했다. 김은호 학생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쁘다. 티볼은 친구들과 같이 운동을 하려고 1~2년 정도 했다. 타격하는게 재밌다. 야구도 좋아하는데 특별히 응원하는 팀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친구들에게 “함께 열심히 해서 너무 좋았어!”라고 전하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대회 마지막날 진행된 홈런왕 이벤트에서는 남자부 윤주원 학생(서울금동초)과 여자부 정다은 학생(구미구평남부초)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학생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정다은 학생은 홈런왕 이벤트 우승 이후 “대만 선수가 우승을 할 줄 알았는데 내가 우승을 해서 기쁘다. 1등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선생님께서 그냥 재밌게 하라고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너무 좋다. 긴장이 조금 되기도 했지만 성취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친구들에게는 “내년에 홈런을 치는 친구가 있으면 내가 가서 뽀뽀를 해주겠다”라고 귀여운 메시지를 남겼다.
국제교류리그에는 한국팀을 비롯해 대만 셴동초와 싱룽초, 일본 아이치현 연합팀이 참가했다. 이중 대만 전국대회 우승팀인 셴동초가 결승전에서 싱룽초와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했다.
셴동초 췐관하오 감독은 “우리 학교는 대만에서도 조금 시골에 있는 학교다. 우리 학생들이 도시 생활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외국에 와서 다른나라 어린이들을 만나는 것이 세계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다른나라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환영행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세계가 이렇게 넓고 아름답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 한국 학생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는 KBO,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지원, 보은군 등의 도움으로 국내 50개 초등학생 티볼클럽, 대만 셴동초와 싱룽초, 일본 아이치현 연합팀 등 국내외 총 53개팀 선수단 1,000여 명이 참가하여 2박3일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특히 해외팀이 참가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KBO는 “전국 20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중인 찾아가는티볼교실, 9월에 열리는 야구로 통하는 티볼캠프 등 티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미래 야구팬 확보와 초등학생들의 체육 활성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볼연맹 역시 오는 10월과 12월 국내팀의 일본, 대만 대회 참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