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 투수로 손꼽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2년 연속 리그에서 가장 빨리 10승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4패)를 기록,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야마모토가 지난해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빨리 10승에 도달했다. 오릭스 투수가 2년 연속 10승 선착은 1971~1972년 야마다 히사시(오릭스 전신 한큐) 이후 51년 만에 쾌거다. 레전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7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1회와 7회 각각 2안타씩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1회 1사 후 고부카타 히로토를 2루수 내야 안타로 주자를 출루시켰고, 2사 1루에서 4번타자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외국인 타자 프랑코 상대로 포크볼 3개를 연속으로 던져 3연속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삼진을 잡은 공은 148km 고속 포크볼이었다.
2회는 2사 후 스미타니 긴지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 삼진 3개를 추가했다. 5회 1사 후 또다사 스미타니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2명을 뜬공과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6회 선두타자에게 고부타카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했다.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서 아사무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위기 순간, 프랑코를 3루수 병살타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포크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5구째 커브(131km)로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7회 1사 후 안타를 하나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오릭스 타선은 홈런 2방과 2루타 4방을 터뜨리며 6회까지 6득점을 뽑아 야마모토를 지원했다. 오릭스가 6-2로 승리했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경기 시작부터 잘 던질 수 있었고, 득점을 많이 뽑아 주었기 때문에 그 흐름을 타고 리드를 지킬 수 있도록 좋은 템포로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10승에 대해 “선수 전원이 싸우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팀이 좋은 순위(1위)에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컨디션을 올려서 8월에는 모두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다승 1위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1.67로 끌어내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1위다. 탈삼진은 114개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130개)에 이어 2위다. 로키가 내복사근 손상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이탈해 2~3차례 등판 후에는 탈삼진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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