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거는 내가 생각해도 호스프레인 것 같다”
LG 트윈스 문보경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1로 지고 있는 3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키움 선발투수 이안 맥키니의 7구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홈런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LG는 4-2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문보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요새 손목힘이 잘 들어가는 것 같다. 타격감은 좋은 것 같고 밸런스도 괜찮은 것 같다. 변화구에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남아서 잘 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문보경은 “홈런을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홈런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힘이 안들어가면서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7회 김태진의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문보경은 “솔직히 이거는 내가 생각해도 호스프레인 것 같다. 슬라이딩을 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애매해서 일단 잡고 넘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8회 이형종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놓칠 뻔했다가 잡아낸 장면에 대해서는 “일단 (박)동원이형이랑 콜이 겹쳤다. 일단 내가 잡으러 뛰어갔는데 공이 손바닥에 맞으면서 튕겨 나갔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내 눈 앞에 공이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잡았다”라며 웃었다.
LG는 최근 5연패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문보경은 “연패를 하던 때와 지금처럼 연승을 하던 때 팀 분위기는 항상 똑같은 것 같다. ‘진 만큼 더 이기자. 이기면 또 이기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 형들, 선배들이 다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이제 연승 흐름을 타서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연승을 더 이어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