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2)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만난 첫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이주형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주형은 친정팀 LG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첫 타석에서는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6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정면으로 날아가 잡혔다. 4회 1사 두 번째 타석에서도 임찬규의 2구 변화구를 노렸지만 이번에도 우익수 홍창기에게 잡혔다.
이주형은 6회 2사 1루에서 임찬규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키움으로 이적한 이후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중이다. 8회 2사 1,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주축 선발투수 최원태를 LG로 보내고 이주형, 김동규,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최원태를 보내고 유망주들을 받아와 미래를 도모하는 트레이드다. 이중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는 단연 이주형이다.
LG 시절부터 타격은 인정을 받았던 이주형은 수비 포지션이 마땅치 않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외야수 전향을 시도했지만 LG에서는 외야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출전 기회를 얻기 힘들었다.
키움은 이주형은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이정후의 후계자로 키울 계획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척돔에서 2경기를 좌익수, 중견수로 뛰었다. 다리도 빠르고 타구판단도 괜찮다. 공격력도 좋아서 이전에 받았던 좋은 평가들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선수와 팀 미래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좌익수와 중견수에서 모두 움직임은 나쁘지 않다”라며 이주형의 수비력에 만족을 표한 홍원기 감독은 “다만 이주형이 풀타임 경험이 없다. 그 점을 감안해서 주의깊게 살펴보며 경기를 하려고 한다. 한 단계 한 단계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가 고민이다”라며 이주형의 미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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