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일단 병원으로 이동하지는 않는다. 롯데는 일단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롯데 필승조 구승민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3-3 동점이던 7회, 선발 애런 윌커슨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좋지 않았고 끝은 더 안 좋았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주원은 희생번트로 처리하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맞이한 손아섭. 손아섭에게는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이 타구가 원바운드로 구승민의 오른쪽 무릎을 직격했다. 타구는 멀리 튀지 않았고 구승민이 다시 타구를 잡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통을 참지 못했다.
그대로 쓰러진 구승민은 스스로 일어나긴 했지만 투구를 하기에는 힘든 상태였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수는 김상수로 교체됐다.
일단 당장 병원 검진을 받으러 이동하지는 않았다. 롯데 구단은 “오른쪽 무릎에 타구를 맞아 교체됐고 현재 아이싱 치료중입니다. 병원 검진은 가지 않고 상태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구승민이 남긴 주자들은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상수가 박민우를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