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유격수로 돌아간 것은 본인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유격수로 돌아간 이유를 밝혔다.
키움은 이날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로니 도슨(좌익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이지영(포수)-김태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이안 맥키니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출장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유격수로 돌아간 것은 본인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김혜성의 장단점은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유격수에서 잘하는 것은 결국 본인의 몫이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빼어난 타격 성적을 거두며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지난 시즌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겨 이번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유격수와 2루수에서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은 김혜성이 KBO리그 역대 최초다.
올 시즌에도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혜성은 다시 유격수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수비든 타격이든 포지션 변경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2루수로 갈 수도 있다”라면서도 “아직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더라. 일단은 주전 유격수로 계속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욕심이 많은 선수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풀타임 2루수로 뛰었고 올해도 90경기 넘게 2루수로 나섰지만 훈련을 할 때는 간간히 유격수 훈련도 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하성도 과거에는 거친 유격수였지만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내야수로 성장했다. 김혜성도 누가 봐도 못잡을 타구를 잡아내는 선수다. 수비 범위가 워낙 넓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오롯이 김혜성의 몫이다”라고 김혜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