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포항구장 시설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KBO는 "8월 1일~3일 포항에서 열리는 KIA-삼성의 경기를 앞두고 시설 점검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7월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 두산-삼성과의 경기 중 지적된 사항에 대해 KBO는 시정 요청 공문을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에 발송했다.
당시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포항구장의 열악한 시설을 두고 "포항시 측에서 이곳에 와서 경기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프로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를 제대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이런 곳에서 야구하다가 부상만 당한다.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준비도 안 해놓고 와달라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라고 작심발언을 했다.
강민호는 이어 “고등학교 때도 이런 야구장에서 안 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진흙탕과 같았다. 발목까지 푹 들어갔다. 포항에 오는 건 좋은데 이런 건 너무 아쉽다. 부상 위험도 크고 경기력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야구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는 삼성 구단 관계자의 입회 하에 보완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마운드를 포함한 그라운드 전체의 흙을 교체했으며, 내·외야 펜스 보호 패드 시설 보완을 완료했다. 또한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 유지를 위하여 KBO 리그 경기 개최 직전인 7월 20일에서 31일까지 12일간 야구장 사용을 제한 조치했다.
KBO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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