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DH 출전 투혼’ 김하성, 헬멧 벗겨지며 전력 질주+2루타 쾅!…팀은 꼴찌팀에 연장 끝내기패 [SD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8.01 14: 52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어깨 부상에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치는 투혼을 뽐냈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예정보다 약 2시간 30분 늦게 개시됐다. 오랜 기다림 끝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1회 유격수 땅볼로 첫 타석을 시작했다.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 상대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4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 / OSEN DB

1회 1사 만루에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3루땅볼 병살로 물러나고 있다. 2023.02.25 /jpnews@osen.co.kr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0-0이던 3회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이해 볼넷을 골라내며 1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가운데 워닝트랙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브렌튼 도일의 호수비에 막혔다. 
김하성 / OSEN DB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1B-1S에서 곰버의 가운데로 몰린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쳤지만 타구가 빗맞았다. 
다음 타석도 범타였다. 2-3으로 뒤진 7회 2사 1루서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다. 등장과 함께 제이크 버드의 초구 커터를 공략해 내야땅볼을 친 뒤 헬멧이 벗겨지도록 전력 질주했지만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의 송구가 더 빨랐다.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2-3으로 뒤진 9회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의 극적인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이 된 상황. 김하성은 흔들리는 저스틴 로렌스의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94.2마일(151km) 몸쪽 싱커를 잡아 당겨 좌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2루타로 연결했다. 7경기 연속 안타였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에 그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안타 1개를 추가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7푼9리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김하성 / OSEN D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최하위 콜로라도에 연장 10회 접전 끝 3-4 끝내기패배를 당하며 4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52승 55패. 연장 10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친 뒤 10회말 1사 만루 위기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헌납했다.
선발 세스 루고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패전투수는 닉 마르티네스. 후안 소토와 매튜 배튼의 3안타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반면 콜로라도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42승 64패를 기록했다. 선발 곰버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날아갔지만 팀 승리에 위안을 삼았다. 타선에서는 라이언 맥마혼, 엘레후리스 몬테로가 멀티히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backlight@osen.co.kr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