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셋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선상을 타고 나가는 빠른 타구를 때려냈다. 비셋은 2루타성 타구로 판단하고 1루를 밟고 2루로 뛰었다. 하지만 외야에서 처리가 빨랐고 비셋은 2루를 향하다가 제동을 걸었다. 이 멈추는 과정에서 비셋의 오른쪽 다리에 부하가 걸렸고 결국 1루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절뚝였다. 우측 무릎 쪽에 이상이 생긴 듯 보였다.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였다. 로저스센터는 비셋의 부상으로 침묵에 빠졌다.
비셋은 올해 토론토에서 가장 생산력이 뛰어난 타자다. 106경기 타율 3할2푼1리(449타수 144안타) 17홈런 59타점 OPS .846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팀 내 타율, 홈런, OPS 모두 팀 내 1위다. 토론토에 현재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하지만 부상 징후가 예사롭지 않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감독은 "우리가 다음 단계를 어떻게 밟아야할지 알아보기 위해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다. 내일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 상황과 정도를 면밀하게 체크하기 위해 수차례 교차검진을 펼칠 전망이다.
투수 동료 크리스 배싯은 "상황이 부정적인 것은 분명하다. 비셋은 우리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여러분들보다 우리가 그의 복귀를 훨씬 더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비셋이 무사하기를 기도했다.
토론토는 비상이 걸렸다. 일단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패하며 2-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59승47패)인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선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뒤를 쫓는 보스턴과 승차는 2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격차를 벌리지는 못하더라도 유지를 하면서 꾸준히 승리를 쌓아야 한다.
트레이드 시장 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일단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허리 염증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최고 167km를 뿌렸던 강속구 불펜 조던 힉스를 데려왔다. 타선도 보강이 필요한데 매물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이미 힉스 한 명에게 상당한 대가를 지불한 토론토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타자를 찾고 있다. 시애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의 재결합도 선택사항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야수 팀 앤더슨도 고려하고 있다'라면서도 '그런데 비셋이 무릎을 움쳐쥐며 경기장을 떠났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는 게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팀 앤더슨,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내야수 폴 데용도 옵션이라고 언급했다.
그렇기에 팀 내 최고 생산력 타자인 비셋의 이탈이 뼈아프다. 더군다나 2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1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류현진으로서도 악재다. 타선에서 확실한 도우미 없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6월 팔꿈치 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14개월 만에 선발 복귀전을 갖는다. 루키리그와 더블A,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 4차례 재활 등판을 거치면서 복귀 준비를 마쳤다. 복귀 등판을 앞두고 가진 불펜피칭에서는 존 슈나이더 감독으로부터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커맨드가 굉장했다"라면서 류현진의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해서는 야수들의 도움도 필요한데 그 도움을 줄 적임자 없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