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내야지” 서장훈도 놀란 ‘물어보살’ 상습 외도 남편→트렌스젠더 엄마[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8.01 09: 19

천하의 서장훈도 놀라도 분노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진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이 등장하는데 최근에는 ‘결혼지옥’, ‘쉬는부부’ 수준을 뛰어넘는 사연들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상습적으로 외도하는 남편을 둔 결혼 8년차 사연자에 출연해 충격을 줬다. 사연자는 남편이 거의 매해 외도를 한다고 할 정도로 습관성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사연자는 스트레스 때문에 42살의 나이에 치아가 8~9개가 빠진 상태였다. 사연자는 “건강도 안 좋아졌다. 자궁에 혹이 있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에 터져서 수술을 받았다. 당뇨 판정도 받고 치아가 8~9개가 빠졌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이날 고민을 얘기하기 전부터 눈물을 쏟았고 “결혼 8년차인데 결혼하고 나서 2~3년 뒤부터 남편이 습관적으로 바람을 핀다. 1년에 한 번 꼴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임신을 해서 소식을 전하러 갔다. 그런데 술을 먹고 있더라. 이혼하고 싶다고 하더라. 같이 살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라며 “어르고 달래서 얘기를 했다”고 말하자 서장훈은 “네가 어르고 달랬냐. 보통은 당한 사람이 그러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그땐 내가 남편을 더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사연자의 남편은 보험회사에서 근무할 때 상사의 아내, 마트에서 일할 때는 마트캐셔, 그리고 사연자의 지인까지 세 번의 바람을 피웠다고 했다. 서장훈은 사연자에게 바람핀 남편에게는 화내지 않고 상대방 여자들에게만 가서 따졌던 과거에 분노했고 “네 남편이 진짜 떠날까봐 말 못하는 거다. 운명의 만남 같냐. 그런 사람이 뻑하면 어디 가서 바람을 피냐”라고 일침했다. 
더불어 “네가 아직도 남편을 좋아하니까 그러는 거다. 네가 남편을 안 좋아하면 말이 안된다”며 “네가 그렇게 화가 나면 남편을 작살내고 담판을 지어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거다. 분이 안 풀리니까 상대방에게 뭐라고 하는 거다”고 한 마디 했다. 
지난 주 방송 또한 트렌스젠더 엄마가 출연해 크게 화제가 됐다. 무역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연자는 “내가 세 아이의 부모인데 원래는 아빠였는데 지금은 엄마가 됐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연자는 “우리 용어로 성적 취향이라고 하는데 제가 지금 팬섹슈얼 성향이다. 범성애자다. 남자든 여자든 성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격이든 인품이든 외모든 그 사람이 매력 있으면 사람으로서 좋아하다 보니 다르다고 못 느꼈다. 성향만 예쁘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때문에 사연자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연자는 “내 스스로가 버거운 부분이 많았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몸이 아파졌다. 그런 와중에 내 형제 중에 한 분이 아파서 먼저 떠나게 됐다. 그리고 결혼한 전 아내가 외국인이다. 10년 이상 살았는데 한국말 잘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첫째가 자폐 아아로 아직 대소변도 못 가리는 상황이라고. 거기에 부모님까지 모셔야 하는 사연자는 “왠만한 남자들보다 돈도 더 잘 벌어야 되고. 엄마 역할도 잘해야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연자는 “2년 전 아내와 이혼했다. 아이들은 엄마랑 살고, 주말에는 내가 돌보고 있다. 아내에게는 3년 전에 커밍아웃을 했다. ‘그럴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의뢰인은 “11살 아들, 10살 딸, 8살 딸이다. 처음에는 아빠였던 사람이 여자로 변해가자 지금 제 호칭이 아이들이 큰언니라고 부른다”고 했다.
서장훈은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걱정하면서도 당당해지고 싶어하는 사연자에 “의뢰인 본인이 숨기지 않고 학부모 역할을 하면서 당당히 서고 싶은 거지 않나.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란 게 처음엔 자아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막상 다 이루고 나니 아이들이 보이는 거다. 처음 먹었던 것보다 바람이 커지는 거다. 자꾸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아이들 근처에서 유명인사가 되는 것, 그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가는 건 어떨까 생각해봐야 한다. 당담함과 다른 이야기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잘 지내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의 생각이 바뀔 거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학교 오지마’라며 거부할 수도 있다. 그때 본인이 또 엄청나게 상처받고 슬플 거다. 지금보다 몇 배 이상으로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잘 이해 시켜줘라”라고 당부하며 “시선들이 세월이 갈수록 많이 바뀌고 있다. 세상이 바뀌어 가길 바랄 수 밖에 없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매번 충격적이고 놀라운 사연들을 가지고 출연하는 사연자들. 앞으로 또 어떤 사연자들이 등장해 서장훈을 놀라게 하고 서장훈이 어떤 따끔한 조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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