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이 메이저리그에 돌아온다.
류현진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경기(1003⅓이닝)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고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지난해 6월 2일 화이트삭스전(4이닝 3실점) 이후 빅리그에서 등판하지 못했다.
겨우내 재활에 전념한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4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활약하며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재활에 18개월 가량 걸리는 토미 존 수술에서 13개월만에 복귀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투구 감각과 제구력을 회복하는 모습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다”라며 감탄했다.
류현진이 이렇게 빠르게 회복하는데는 보이지 않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지난 겨울 재활을 하며 비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한국에서 6일 훈련을 하고 하루 휴식을 하는 강도높은 훈련일정을 소화했다.
겨우내 류현진의 운동을 도운 김광수 코치는 “류현진이 한국에 입국하기 2주 전쯤에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센터가 쉬는 금요일에만 쉬고 나머지는 계속 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재활을 하고 있는데 3일에 한 번씩 쉴 수는 없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류현진과 함께 운동을 한 안우진(키움)은 “류현진 선배님이 빨리 복귀하셔야하니까 6일턴으로 운동을 하신 것 같다. 나도 작년보다는 많이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하다보니까 같이 운동하는게 재밌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했다. 모든 부분에서 배울 것이 많은 선배다. 운동할 때 거의 말 한 마디 없이 운동에 집중하시는 모습을 보면 나도 열심히 하게된다”라고 류현진과 함께 운동을 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19년 류현진의 전담 트레이너를 맡았던 김용일 코치(LG)는 류현진의 복귀 소식을 듣고 “류현진 선수는 내가 3년 동안 재활을 도우면서 지켜봤지만 정말 훌륭한 선수다. 자신이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꼈을 때 그것을 채우기 위한 노력이 남다르다. 이번에도 빠르게 복귀를 하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노력한 만큼 이번에도 성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류현진의 성실함을 강조했다.
피땀 어린 노력 끝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