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방망이에 손등을 맞았던 한화 포수 최재훈(34)이 1군 엔트리에 남았다. 손등 미세 골절이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한시름 놓았다.
최재훈은 지난 29일 문학 SSG전에서 5회 상대 타자 에레디아의 방망이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정우람의 변화구에 속은 에레디아의 방망이가 크게 돌았다. 평소에도 에레디아의 백스윙이 큰 편인데 그만 최재훈의 손등을 가격했다.
맞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재훈은 박상언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손등 미세 골절 소견이 나와 30일 SSG전을 결장했고, 31일 병원 두 군데에서 더블 체크를 받은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2~3일 정도 통증 관리하면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최재훈은 1군 엔트리에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당분간 손등 상태를 지켜본 뒤 훈련과 실전 복귀 과정을 밟는다. 포구는 괜찮지만 타격할 때 통증이 있다.
최재훈은 올 시즌 75경기 타율 2할5푼(212타수 53안타) 1홈런 25타점 35볼넷 14사구 28삼진 출루율 3할8푼8리 OPS .695를 기록 중이다. 7월 한 달간 14경기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 OPS .794로 타격 상승세였다.
도루 저지율 3할9푼2리로 300이닝 이상 포수 10명 중 양의지(두산·53.3%)에 이어 2위인 최재훈은 안정된 수비력과 투수 리드로 팀 내 ‘대체 불가’ 전력이다.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면 한화에 치명적인 악재가 됐을 텐데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한편 31일 월요일 휴식을 맞아 키움 투수 하영민, 오상원, LG 투수 오석주, 삼성 투수 노건우 등 4명의 선수가 엔트리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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