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39)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낸 뉴욕 메츠가 또 다른 사이영상 3회 투수 저스틴 밸런더(40)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는 LA 다저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벌랜더도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할 의사를 드러냈다.
벌랜더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메츠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5패)째를 거둔 밸랜더는 평균자책점도 3.24에서 3.15로 낮췄다. 어깨 부상으로 5월5일에야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벌랜더는 첫 9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했지만 최근 7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1.49로 살아났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250승을 달성한 벌랜더에겐 이날 경기가 메츠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50승55패)로 포스트시즌이 멀어져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로 전환한 메츠는 마무리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마미애미 말린스로 보낸 데 이어 슈어저도 텍사스로 트레이드했다. 사실상 시즌 포기다.
여기에 벌랜더도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게 유력하다. ‘MLB.com’은 ‘트레이드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메츠는 벌랜더를 트레이드할 의사가 있다. 빌리 에플러 메츠 단장은 벌랜더 트레이드설을 부인하지 않았고, 누구에게나 제안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플러 단장은 “벌랜더에 대한 제안을 들어보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가격대가 높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벌랜더가 트레이드를 수락할 수 있느냐는 게 문제다. 슈어저와 마찬가지로 그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지만 최근 구단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하고 우승 경쟁팀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벌랜더는 확답을 피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벌랜더는 “내년 시즌을 팀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같다. 난 메츠에서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슈어저 트레이드는 내년에 우승을 재도전하는 데 있어 힘든 신호라고 본다. 만약 구단이 내년에 우승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트레이드에 더 열린 마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벌랜더의 유력한 행선지로 다저스가 꼽히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팜 시스템 뎁스가 좋은 다저스는 메츠에 바람직한 거래 파트너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다저스와 벌랜더에 대한 소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