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아이, 건강 문제 등을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한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윰댕 부부가 8년 만에 갈라섰다. 하지만 두 사람은 좋은 친구 사이로 남기로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응원을 이어갔다.
30일 대도서관과 윰댕은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혼을 발표했다.
대도서관은 “합의 이혼을 하게 됐다. 사실 한 두 달 전 쯤부터 결정이 됐다.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각자 살 집들로 이사를 가게 됐다”며 “안 좋은 일로 헤어지는 건 아니다. 저희가 살다 보니까 서로 더 일에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원래 우리가 친구로 더 잘 맞을 수 있는데 가족으로 살다보니 부딪히는 부분들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 서로에 대해 자유롭게 사는게 좋지 않겠냐. 그리고 친구로 지내는 게 훨씬 더 좋지 않겠냐고 해서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윰댕이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윰댕과 함께 지내고 있다. 대도서관은 “아들도 알고 이해했다. 이미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는 나이다. 이해 못하는 게 아니다”라며 “저희는 이혼했지만 오히려 만날 때마다 이야기하면 더 재미있어진 것 같아서 좋다. 저는 지금이 오히려 더 좋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윰댕도 등장해 대도서관과 이혼에 대해 밝혔다. 윰댕은 “그동안 서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서로 굉장히 힘든 시기가 있었고, 헤어지자, 굳이 이렇게 서로 상처줄 필요 있냐고 이야기했다. 이혼을 결정하고 나니 오히려 친해졌다. 부부 사이에선 싸우고 부딪힐 만한 일이 사라졌다”며 “제가 ‘돌싱글즈’ 나가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사실 7월 초에 이사 갈 때 발표하려고 했는데 아들이 방학한 뒤에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미뤘다”, “좋은 경험이었다. 좋은 사람이었던 것도 맞고, 다만 서로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관이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서로 맞추며 많이 부딪혔었다. 결혼을 정리하고 나서 감정의 골이 남아있던 게 없어졌다”고 전했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스타 크리에이터 부부로 결혼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만남부터 결혼까지 쉬운 건 아니었다. 윰댕이 건강 문제와 이혼 후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분이 허들이었다. 윰댕은 이러한 이유로 대도서관을 밀어냈다. 대도서관은 윰댕이 첫사랑이라고 밝혔지만 윰댕은 “신장이 좋지 않았다.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평범하게 돈 벌고, 가족하고 살고자 했는데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신장 수술을 받은 것도 있지만 윰댕이 대도서관을 밀어낸 결정적 이유는 아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도서관은 “이혼한 상태이고, 아이도 있다고 했다. 겁이 나긴 했다.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고,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도서관의 용기에 윰댕은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함께 아이를 키우며 8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8년의 결혼 생활을 마치는 대도서관과 윰댕이지만 서로에 대한 응원은 아끼지 않았다. 대도서관은 “앞으로 남사친, 여사친으로서 나름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윰댕은 “전 요즘 생방 잘 안하다 보니 아무래도 대도서관님 방송에서 이상한 질문 많이 하시거나 어그로 끄는 분들이 계실 것 같지만 너무 괴롭히지 말아달라. 억측, 무례한 질문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부부에서 좋은 친구 사이가 된 두 사람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