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7월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찔한 홈 충돌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현지 언론에서도 김하성의 갑작스런 부상에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김하성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1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시즌 타율을 2할7푼9리(333타수 93안타)로 끌어올렸다. OPS도 .821.
텍사스 좌완 선발 코디 브래드포드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하성은 후안 소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1호 도루.
3회에도 브래드포드와 7구 승부 끝에 3유간 깊은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소토의 볼넷,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로 2~3루에 진루한 뒤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김하성이 다쳣다. 3루에서 홈으로 태그업하며 전력 질주한 김하성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들어갔는데 왼쪽 무릎으로 홈플레이트를 막고 있던 포수 샘 허프와 충돌했다. 오른손이 허프의 무릎에 밀리면서 몸이 틀어졌고, 오른쪽 어깨가 땅에 강하게 부딪쳣다.
허프는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의 홈 송구를 받지 못한 채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은 채 오른손으로 홈을 터치하는 득점을 집중력을 보였다. 샌디에이고에 1-0 리드를 안긴 선취점이었다.
한동안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엎드린 채 통증을 호소한 뒤 덕아웃에 들어간 김하성은 4회 수비를 앞두고 매튜 배튼으로 교체됐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담당 기자들도 SNS로 빠르게 김하성의 부상 교체 소식을 알렸다.
‘MLB.com’ AJ 카사벨 기자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하성이 홈플레이트에서 충돌 후 오른쪽 어깨를 잡고 쓰러졌다’며 팀 내 최고 선수로 떠오른 김하성의 부상 이탈을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