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기로에 섰다.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포기하고 미래를 기약할지, 아니면 시즌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지 결정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4-0으로 승리, 2연승을 거두며 시즌 51승54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섰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로 와일드카드 8위.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에 5.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샌디에이고이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기대 이하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가 내달 2일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에 팀을 떠날 가능성도 떠올랐다.
‘MLB.com’은 이날 경기 후 ‘샌디에이고는 여전히 자신들을 플레이오프 경쟁팀으로 믿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게 장밋빛이 아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NL 와일드카드 3위에 5.5경기 차이로 뒤져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세 팀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팀 내 최고 WAR(5.1)로 공수주에서 고군분투 중인 김하성에게도 트레이드 마감시한 팀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그런 부분은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경기에 나가 내 몫을 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은 “나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오피스가 팀을 위해 좋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 나가서 열심히 뛰고,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외야수 후안 소토, 1루수 조쉬 벨을 데려온 ‘바이어’였다. 올해는 ‘셀러’ 상황으로 흐르고 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마감일 직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팀의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