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의 복귀가 임박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27)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불펜도 보강했다.
‘MLB.com’을 비롯해 미국 현지 언론에선 3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힉스를 영입한다고 전했다.
힉스를 영입한 대가로 토론토는 세인트루이스에 더블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우완 투수 아담 클로펜스테인(23), 셈 로베르스(22)를 넘겼다.
우완 투수 힉스는 지난 2018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뒤 올해까지 5시즌 통산 187경기(8선발.219⅓이닝) 9승18패28세이브44홀드 평균자책점 3.98 탈삼진 233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8년 데뷔 첫 해 최고 105마일(169km) 강속구를 두 번이나 뿌려 메이저리그 우완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갖고 있는 힉스는 지난해 초반 선발 8경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커리어를 불펜으로 보냈다.
빠른 공 투수가 대부분 그렇듯 제구에 약점이 있고, 기대만큼 크게 성장하진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40경기(41⅔이닝) 1승6패8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3.67 탈삼진 59개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포심 101마일(162.5km), 싱커 100.5마일(161.7km)로 여전히 빠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로 추락한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셀러’로 나섰고, ‘예비 FA’ 힉스가 시장에 나왔다. 여러 팀에서 관심을 보인 가운데 포스트시즌 싸움 중인 토론토가 힉스를 데려갔다.
토론토는 지난 30일 마무리투수 조던 로마노가 허리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마무리 경험도 있는 힉스가 당분간 뒷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가 돌아오면 힉스가 중간투수로 핵심 불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토론토는 힉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양도지명 처리했다. 한국계 3세인 화이트는 올 시즌 10경기 모두 구원등판, 12⅔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 끝에 방출 대기 신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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