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복귀할까?
한현희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무난한 투구를 했다. 투구내용은 4이닝 2피안타 2볼넷 1삼진 1실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2회는 1사후 소크라테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위력적인 구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4회 첫 타자 최원준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도영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나성범 2루땅볼, 최형우 삼진, 소크라테스 볼넷에 이어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투구수는 52구였다. 무리시키지 않았다. 28일 KIA전에 구원투수로 21구를 던졌기 때문이다.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최고 148km 직구, 슬라이더, 포크, 투심까지 구사했다.
한현희는 FA 자격을 얻어 지난 1월 3+1년 최대 40억 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막을 선발투수로 출발했으나 부진했다. 결국 6월16일 SSG전에서 4⅓이닝 5실점을 끝으로 불펜으로 전환했다.
이후 구원투수로 출전하며 3개의 홀드를 챙겼다. 그러다 29일 선발 나균안이 훈련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날 대체 선발투수로 나섰다.
래리 서튼 감독은 "선발경험이 풍부한 한현희에게 선발을 맡겼다. 5이닝, 6이닝 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분위기를 잡아달라"며 주문했다. 동시에 "향후 나균안 대체자는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현희를 대체자로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한현희가 호투를 펼치며 선발투수 복귀의 길을 열어놓은 것도 분명했다. /sunny@osen.co.kr